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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행운
박경리 작가의 대하 소설 -토지 본문
- 저자
- 박경리
- 출판
- 다산책방
- 출판일
- 2023.06.07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
유시민작가가 추천한 책중에 토지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도서관 2층 은빛자료실에서 큰 글씨 책을 빌려서 읽고 있습니다. 박경리 작가의 어휘력을 오늘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병원 강실장에게 뽐내듯 한 문장을 외워 읊었습니다.
맑은 하늘의 기슭에 빨갛게 탄 구름이 멈춰있다. 이문장을 떠올리면 딸이 보내준 제주도 어느저녁의 노을이 생각납니다. 그야말로 하늘은 빨갛게 타버린 듯한 구름이 멈춰있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 표현한 문장들이 마치 대하소설 토지라는 사극을 보는 듯합니다. 벌써 3권을 읽었는데 은빛자료실에 가보면 17권까지 있습니다.
세월아 내월아 띄엄띄엄 읽곤 하면서 여유를 부리기도 하고 끊어진 드라마처럼 그 뒤 이야기가 궁금하여 계속 읽어나가야만 하는 신세를 보기도 합니다.
하동의 최참판댁 윤 씨 부인과 그의 아들 최치수와 식솔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최참판댁 사람들만 죽은 것은 아닙니다. 전염병이 돌았고 흉년이 들어서 사람들이 죽어갔습니다.
나쁜 조준구는 삼월이를 탐하였고 그의 부인 홍 씨에게 들켜 애꿎은 삼 월 이만 죽어라 매질을 맞았습니다. 조준구는 참으로 나쁜 넘입니다. 나는 그의 뺨이 빨갛게 타서 재가 되어버린 연탄재처럼 무너뜨리고 싶습니다. 후려갈겨 주고 싶습니다.
조준구는 최치수가 죽자 최참판댁 재산을 노리고 그의 식구들을 서울서 끄집고 내려오듯 내려왔고 못된 홍씨는 품격이 저질입니다. 그리고 아들 병수는 꼽추인데 홍 씨는 조준구에게 씨가 나빴다며 역정을 내곤 하고 조준구는 혹시나 그러한가 소극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혹여 또 병신을 날까 홍씨부인과 가까이하기가 두렵기도 합니다. 애꿎은 삼 월 이가 불쌍합니다. 양반과 노비가 있던 시절이 야속하게 생각이 듭니다. 서희는 이제 열 살이 되었고 기세가 양양하다고는 하는데 내가 열 살 때의 어릴 적을 생각해 보면 참말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꼭 거짓말 같은 소설같습니다.
요즘은 넷플릭스 - 옥씨부인전과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를 보았는데 금요일밤에 시청하기 시작하면 다음날 아침이 되어 밖은 맑은 하늘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날이 새도록 재미있게 시청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토지를 검색해 보니 시청할 수 있는 목록에 없더군요
다시 토지를 보면서 서희의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부디 보리 흉년을 잘 보내고 평사리 형편이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조준구와 삼월이 삼수 홍씨 부인을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서희의 행보와 봉순이 그리고 수동이랑 그리고 임이네가 무척 궁금해집니다.
아참, 용이와 월선이는 과연 어떤 인연법이 발생될련 지도 몹시 궁급하네요 좀 더 날씨가 풀려서 봄날이 되면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집마당을 밟아 보고 싶네요 박경리작가문의 문학관도 있다고 들었는데 꼭 구경가보고 싶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재밌게 이야기할수 있는 이야기꾼이 되어보기로 노력해 보겠습니다.